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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의 프로이직러의 마음정리

Wanna_be_polymath 2022. 3. 29. 16:36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 회사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독일계 자동차 부품 회사였다. 

그곳에서 2년 동안 글로벌 기업의 일하는 방식, 운영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전산 활용 능력을 배웠다. 

 

그다음, 운영성 업무가 아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이 하고 싶었던 나는 한국에 들어와 지금 회사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의 문화, C레벨 Staff 조직의 역할, 그리고 사업 전략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았다. 

그렇게 다시 2년이 흘러 나는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정들었던 회사를 떠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슬퍼진다. 

사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회사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나는 회사를 아주 많이 좋아했다. 

주변 사람들 마저도 가끔 내가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면, 그 정도는 다른 회사에서는 당연한 일인데 엄살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상사와 선임을 만나 아주 많이 배우고 성장한 감사한 회사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나의 이직을 말린다.

그런데 왜 나가려고 하는지가 제일 궁금할 텐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싫어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왜 회사를 떠나려고 하는지 묻는다면, 나는 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직장인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에게 새로운 업무와 미션이 주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그것을 통해 더 다양한 Skill-set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실 직장인으로 4년 차가 넘어가면,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엇,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나의 커리어를 돌이켜 보면 첫 2년과 두번째 직장에서의 2년의 회사가 속한 산업과 진행했던 업무의 결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아직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엇,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정립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그렇다고 지금 회사가 다니기만 한다고 나를 경쟁력 있는 직장인으로 만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번 이직을 통해 내가 생각했을 때 얻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1. 두 번째 회사에서 배운 전략 업무를 
  2. 사업 실행의 관점에서 수행하는 단을 경험해보고 (ex. 제휴)
  3. 그다음 이직은 사업개발-BD (Business Developer)의 역할로 
  4. 신사업을 전략에서부터 실행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정든, 너무 감사하고 만족도가 높은 회사를 떠나 새로운 모험을 떠나보기로 결정했다. 

 

떠남에 앞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나는 2년여 동안에 회사 생활 동안 아래 부분들이 정말 감사했다. 

  1. 나의 가능성만 보고 뽑아주었다.
  2. 점심이 공짜다.
  3. 업무에 필요한 도서를 무제한 구입할 수 있게 해 준다. 
  4. 격주간 금요일에 쉰다. (월 2회 추가 휴일)
  5. 회사의 성장만을 외치지 않는다. (=직원의 성장을 격려해 준다)
  6. 아직 잘 하는게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인 나에게 늘 "할 수 있다"라고 말해주었다.
  7. 직속 상사는 엄청나게 감정적인 내가 눈물을 흘리고, 기분 나쁜 티가 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상사를 만나 잘 배운 덕분에 또 새로운 이직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정말 떠나기 전에 큰절하고 떠나야지...)

 

이렇게 감사한 환경 속에서 이직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모든 것이 완벽한 회사를 찾으려고 하니 내가 갈 수 있는 회사는 단 한군 대도 없었다. 

이번 이직이 나의 직장 경력 4년차의 이직이자, 이제 업무적으로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연차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오직 '업무'하나만 보고 이직을 결심했다. 

이 선택이 맞는 선택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고, 나는 지금 미래의 내가 보았을때 바보 같은 도박을 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르지만, 

이 경험 없이는 감사한 회사에서도 루즈해지는 내 자신에 대한 불만이 커져 어떤 방면으로 라도 문제는 생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회사 안에서 또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내 상황에서는 다른 회사의 문화도 아직은 경험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 내가 그리는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내가 지금 회사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 (다른 회사에서 나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이 선택에 대한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그리고 감사함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야 한다...!!! 

 

앞으로 어떤 날들이 앞에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Adios 나의 첫사랑 같은 두번째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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